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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치매)

치매, 유전이 될까? 가족력과의 연관성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사실들

by skylight-story004 2025. 7. 23.

치매, 유전이 될까?

치매, 유전이 될까? 가족력과의 연관성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사실들

치매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대에서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나도 치매에 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시다면, 나 역시 유전적인 위험이 있는 건 아닌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죠. 치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 요소를 알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는 하나의 병이 아니라 여러 질환의 총칭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하나의 특정 질병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뇌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즉, 치매는 하나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 뇌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면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인식 등 여러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으며, 이들 각각은 발병 원인과 진행 방식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뇌 세포가 손상되고 사멸하는 질환이고,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비정상 단백질 루이소체가 신경세포에 축적되면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앞쪽(전두엽)이나 측면(측두엽)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사회적 행동, 판단력, 언어능력 등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처럼 치매의 종류에 따라 원인과 진행 속도가 다르며, 치료 접근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라고 해서 모두 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기도 하고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는 나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정상적인 기억력 저하와 치매 초기 증상을 구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족력과 치매 유전의 관계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 형제자매 등 1촌 관계에서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다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 중 한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경우 자녀는 일반인보다 약 2~3배 높은 발병 확률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확률적인 이야기이며, 유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치매가 유전된다는 개념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질환에 관여하긴 하지만, 반드시 유전자가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의 유전성은 특히 가족형 치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 경우에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이 됩니다. 가족형 알츠하이머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형태의 알츠하이머는 산발성으로 발생하며, 이는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 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걱정을 하거나 운명처럼 치매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발병의 '가능성'을 높일 뿐이며, 그 가능성을 낮추는 다양한 노력이 가능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특정 유전자(APOE ε4)의 영향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서 가장 잘 알려진 유전자는 APOE ε4입니다. 이 유전자는 아포지단백 E(apolipoprotein E)의 한 형태로, 뇌세포의 콜레스테롤 수송 및 재활용에 관여합니다. APOE 유전자는 ε2, ε3, ε4 세 가지 주요 변형이 있으며, 이 중 ε4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유전자를 두 개 가지고 있을 경우 위험도는 더욱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APOE ε4 유전자를 하나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약 2~3배 높으며, 두 개 가진 경우 최대 12배까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APOE ε4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이 유전자가 없다고 해서 치매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즉, 이 유전자는 하나의 ‘위험 요인’일 뿐이며,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소 역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APOE ε4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 일부는 90세까지도 치매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으며, 반대로 유전자가 없는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 정보는 질병을 예측하는 데 있어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절대적인 지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유전자가 영향을 주는 것은 단지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과 같은 병리적 과정에 가속을 붙이는 정도입니다.

유전적 치매와 산발성 치매의 구분

치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족성 치매와 환경적 요인이나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산발성 치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족성 치매는 전체 치매 중 약 1%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며, 일반적으로 비교적 이른 연령(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으며, 발병 시기와 증상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가족성 유전자는 PSEN1, PSEN2, APP 등이 있으며, 이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발병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대다수의 치매는 산발성으로 발생하며, 이는 유전보다는 생활습관, 심혈관 건강, 두뇌 활동 등의 요인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산발성 치매는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며, 그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뇌혈류에 영향을 주어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운동 부족, 흡연, 음주, 사회적 고립, 수면 부족 등도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즉, 산발성 치매는 우리가 평소 생활습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조절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어도 예방이 가능한가?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 위험이 존재하더라도,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금연 및 절주, 두뇌 활동 증가, 사회적 관계 유지 등은 모두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더욱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치매의 약 30~40%는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를 개선시키고 뇌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며,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식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중해 식단은 올리브유, 생선, 견과류, 채소, 과일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과 항염 효과가 있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연과 절주는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며, 만성 염증과 독성 물질의 영향을 줄입니다. 인지 활동 역시 중요한 예방 요소로, 퍼즐 맞추기, 독서, 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 다양한 두뇌 자극 활동은 신경세포의 연결성을 향상시키고, 뇌의 가소성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건강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주도적으로 건강 관리를 실천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등 유산소 운동 실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원활히 하고,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강화합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노인들에게도 부담이 적어 지속적으로 실천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운동은 뇌에서 신경성장인자(BDNF)의 생성을 촉진시켜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도와주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인지 기능 저하를 방지합니다.

지중해 식단을 본받은 건강한 식습관 유지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중심의 식단은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뇌세포의 염증을 줄이고 세포막 건강을 지켜줍니다. 붉은 고기, 정제된 당류, 트랜스지방 등의 섭취는 줄여야 하며, 염분 섭취도 최소화하여 고혈압과 같은 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춰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중해 식단을 실천하는 노년층에서 알츠하이머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줄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흡연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방해하고,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음주는 과음할 경우 뇌세포를 손상시키며, 만성적인 음주는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인지기능 검사는 조기 이상 신호를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퍼즐 맞추기, 독서, 악기 연주 등 인지활동 늘리기
뇌는 쓰면 쓸수록 그 기능이 유지되거나 향상됩니다. 퍼즐, 독서, 바둑, 체스,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등은 두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며, 기억력뿐 아니라 집중력, 논리적 사고력, 판단력까지 함께 증진시킵니다. 특히 반복 학습보다 다양한 방식의 뇌 자극이 중요하며,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것이 뇌에 더 많은 자극을 줍니다.

친구 및 가족과의 교류 유지로 사회적 고립 방지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과 불안의 주요 원인이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인지 저하와 직결됩니다. 반면에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계 유지는 감정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정서가 인지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동호회 활동, 봉사활동, 지역 커뮤니티 참여 등은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며, 심리적 만족도를 높여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됩니다.

결론: 유전적 요인은 고려하되, 생활습관이 핵심

치매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유전보다는 생활습관과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대 의학이 발달하면서 조기 진단, 생활습관 개선, 인지 훈련,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위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조기 검진 및 전문 상담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방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평생 실천해야 할 건강 관리의 한 축이며, 지금 이 순간부터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가 치매 예방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적 정보를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는 나의 생활 속에서 이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치매 예방의 핵심입니다.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지적 호기심 유지, 정서적 안정 등은 모두 나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예방의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