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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치매)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종류와 효과: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by skylight-story004 2025. 7. 7.

알츠하이머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종류와 효과: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점차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감퇴, 언어능력 상실, 공간지각 장애 등 인지 기능 전반에 걸친 퇴행 증상을 보이며, 진행됨에 따라 일상생활의 독립적인 수행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악화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단순히 뇌 기능만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변화나 행동 장애도 함께 나타나며,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보호자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약물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 항아밀로이드 단백질 치료제, 행동 및 정신증상 완화용 보조 약물, 그리고 병용 치료 전략입니다. 각각의 약물은 다른 작용 기전과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병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s)

알츠하이머 초기에서 중기 단계의 환자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바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입니다. 이 계열의 약물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뇌 내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여줍니다. 아세틸콜린은 인지 기능, 특히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깊이 관여하는 물질이므로, 그 농도가 낮아질수록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를 억제하는 약물은 뇌의 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을 촉진시켜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주요 약물로는 도네페질(Donepezi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이 있습니다. 도네페질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제로,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바스티그민은 경구용뿐 아니라 패치형으로도 제공되어 위장 장애를 줄일 수 있고, 갈란타민은 부가적으로 니코틴성 수용체를 자극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인지기능 향상에 기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특히 메스꺼움, 구토, 설사, 식욕 감소 등의 위장장애가 흔하게 나타나며, 드물게는 서맥(느린 심장박동), 실신,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보고됩니다. 때문에 초기 복용 시 저용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증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복용 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Memantine)

알츠하이머의 중기에서 후기 단계로 진행되면, 단순한 아세틸콜린 결핍 외에도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적 작용이 문제가 됩니다. 글루타메이트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과도하게 작용하면 신경세포에 독성을 일으키고 결국 세포사멸을 유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 손상이 심화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가 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이 바로 NMDA 수용체 길항제인 멤antine입니다. 멤antine은 과도한 글루타메이트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다른 약물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으며, 졸림이나 어지럼, 두통, 변비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중증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약물은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도네페질과 같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병용하여 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병용 투여는 인지기능 유지,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 혼란 및 공격성 증상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의 가장 혁신적인 접근 중 하나는 병의 근본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이 단백질은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플라크를 형성하며, 신경세포 사이의 정보 전달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뇌세포 파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두카누맙(Aducanumab)과 레카네맙(Lecanemab)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단일클론 항체로 개발되어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선택적으로 결합한 후 면역 반응을 통해 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FDA는 아두카누맙을 2021년 조건부 승인했으며, 레카네맙 역시 그 뒤를 이어 2023년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역사상 최초로 근본 원인을 겨냥한 치료제가 시장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부작용 우려와 비용 문제로 인해 아직도 논란이 많습니다. 특히 뇌부종이나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일부 환자에게서 보고되고 있으며, 투여 전후에 정기적인 MRI 검사가 필수입니다. 또한, 고가의 약물이기 때문에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접근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보호자 모두 치료 결정 전에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행동 및 정신증상 완화용 보조 약물

알츠하이머는 단지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만 손상시키는 병이 아닙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는 불안, 우울, 환각, 망상, 공격성, 수면장애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주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이러한 정신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는 항우울제(SSRI), 항불안제, 항정신병제, 수면제 등이 있습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플루옥세틴이나 시탈로프람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완화시키며, 항정신병 약물인 퀘티아핀, 리스페리돈은 망상, 환각,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은 장기 사용 시 심각한 부작용(예: 운동장애, 심혈관계 문제, 사망률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기간과 용량을 반드시 제한해야 하며, 전문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약물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보조적인 증상 조절 용도이므로, 가급적 비약물적 접근(인지 재활, 환경 조절, 미술치료 등)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츠하이머 약물의 병용 치료

알츠하이머 약물은 각기 다른 기전을 통해 작용하므로, 병용 치료가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네페질과 멤antine을 함께 사용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최근에는 항아밀로이드 치료제와 기존의 콜린제제를 병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용 치료는 약물 간 상호작용 및 부작용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검사, 신경학적 평가, 심전도 모니터링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약물 용량 조절 및 중단 시점도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가 복약 스케줄을 정확히 인지하고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간호사의 지도, 약 복용 캘린더, 자동 알람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인 복약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론 및 치료 전략의 핵심

알츠하이머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다양한 약물은 각기 다른 기전과 효과를 가지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하여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병용 치료와 정신행동 증상의 관리, 정기적인 평가 및 보호자 교육 등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며,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 자극, 환경 조성, 가족과의 협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모든 치료의 중심에는 환자의 존엄성과 삶의 질 유지가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